그곳에는 사람들의 소문에 자주 오르내리는 작은 중국집이 있었다, 그 이름은 ‘곤도진느짜장집’
에르디아 동쪽 외곽, 바람이 잘 드는 평화로운 마을.
그 주방에서는 두 남자가 함께 요리를 하고 있었다.
흰 두건을 두르고, 검은 앞치마를 맨 젊은 남자.
그는 묵묵히 짜장을 저으며 중얼거렸다.
“지금 소스 농도는 딱 좋군…”
공도진, 훗날 도진맨이라 불릴 자.
그리고 그 옆에는 손에 전기를 띤 채, 배달 준비를 하는 또 다른 사내가 있었다.
“도진, 오늘도 주문 폭주야! 짜장만 벌써 36개 나갔어!”
그는 번개맨, 아직은 밝은 눈을 가진 청년이었다.
그들은 친구였고, 사업 동료였으며, 같은 꿈을 꾸는 자들이었다.
“그라라라라 공도진. 오늘도 맛좋은 짜장을 부탁한다.”
가게 문을 열고 들어온 거대한 사내는 다름 아닌 흰수염.